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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긁는 우리 아이, 무엇이 도움이 될까요?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를 위한 생활습관 교정과 보습제 사용 바야흐로, 봄이 왔습니다. 겨우내 앙상했던 나뭇가지들이 어느새 푸릇푸릇 새 잎으로 풍성해지고, 하나 둘 봉우리 속에 숨어있던 꽃망울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많은 분들에게 반가운 봄이지만, 아토피 피부염과 같이 건조하고 예민한 피부를 가진 분들은, 봄이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기온이 계속 오르면서 한낮에는 초여름의 더위가 찾아온 반면, 저녁에는 서늘하여 일교차가 크고, 미세먼지나 꽃가루 등이 많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피부가 성인에 비해 환경변화에 좀 더 민감하고, 가려움을 참고 긁지 않으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계절 쉽게 습진성 병변들이 생기고, 이로 인해 밤새 긁어 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방법들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1. 목욕은 짧고 가볍게 아이들은 땀이 많고, 날씨가 좋아지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므로, 목욕은 1일 1회 정도가 적당합니다. 목욕시 따뜻한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하고, 클렌저는 자극성 계면활성제의 사용이 적은 약산성 제품으로, 비누보다는 보습성분을 추가적으로 포함하고 있는 보습용 바디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은 목욕시 물놀이 하는 것은 매우 좋아하지만, 따뜻한 물에 오래 담그고 노는 것은 피부 트러블은 악화시킬 가능성이 많으므로, 피부가 가려울 때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목욕은 피부 보습에 관해서는 양날의 검과 같습니다.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는 면에서는 이익이지만 이 수분을 잡아두지 못하면, 피부에 있던 수분마저 같이 가지고 나르기 때문에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목욕 후에는 충분한 보습을 통해 수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욕을 끝내자마자 주변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최상이지만, 실제 생활에서 쉽지는 않지요. 잠깐 밖에 나와 발라도 대세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 물기를 쓸어내기보다는 꾹꾹 눌러주는 기분으로 가볍게 닦은 후, 밖으로 나와 전체적으로 보습제를 충분히 바릅니다. 가려움이 심한 자리나 오돌토돌한 자리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크림타입의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고, 나머지 부위는 로션타입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심한 곳은 30분 정도 후에 한 번 더 덧바르는 것도 유용한 팁입니다. 3. 인스턴트 음식은 바이바이~ 아이들의 경우, 3,4세가 지나면 음식물 알러지 반응은 많이 없어지게 되므로, 특정 음식물에 대해 지속적인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계란이나 우유, 땅콩 등의 알러지 유발 빈도가 높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굳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맛과 향을 내기 위해 인공 감미료나 첨가물이 들어있는 과자, 사탕 등의 인스턴트 음식은 잠시 피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첨가물이 알러지나 피부트러블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더라도 가려움을 심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4. 증상이 심하다면 피부과 진료를 집에서 할 수 있는 생활습관의 교정만으로 잡기 어려운 피부상태도 있습니다. 2-3일, 하루에 여러 번 보습제를 사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피부과에서 연고나 약물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